[전북]군산 산업단지, 분양 잘안된다… 55% 170만평만 분양

  • 입력 2005년 9월 30일 0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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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내 산업단지의 미분양 부지가 140여만평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군산시와 한국토지공사 군산사업단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높은 분양가 때문에 군산국가산단 내 4만3000여평, 군장국가산단 군산지구 내 137만평 등 모두 141만3000여평이 미분양 부지로 남아있다.

1990년 착수, 7900여억 원을 들여 내년에 완공할 예정인 군장 산단 군산지구는 분양대상 면적 307만평 가운데 55%인 170만평만 분양됐다.

분양률이 저조한 이유는 군장 산단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37만4000 원인데 비해 전남 대불 산단은 28만5000 원으로 군장 산단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2000∼1만평을 요구하고 있지만 분양 필지는 7만∼11만평 규모여서 재정이 영세한 중소기업이 분양신청을 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군산상의 관계자는 “군장 산단의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분양가를 낮추고 분양 필지를 소규모로 나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지공사 관계자는 “분양가를 평당 30만 원으로 낮추면 분양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 경우 10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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