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의원 ‘음주구설’…“국감뒤 호텔바서 취중 폭언”

  • 입력 2005년 9월 24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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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주성영(朱盛英·사진) 의원이 호텔 바에서 동료 의원 및 피감기관 간부들과 술을 마시던 중 술집 여주인과 여종업원에게 심한 수치심을 주는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주 의원은 22일 대구고·지검에 대한 국감을 마친 후 동료 의원 4명 및 대구지검 간부 등 10명과 대구 동구 모 호텔 L칵테일 바에서 양주와 맥주로 폭탄주를 만들어 동석자들에게 돌리며 술을 마셨다.

L칵테일 바 종업원 등에 따르면 주 의원은 이 과정에서 술에 취해 여주인인 H 씨에게 “룸이 좁다. 대접이 왜 이 모양이냐. ××년” 등 마구 욕설을 했다는 것.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허위로 보도한 일부 매체와 술집 주인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즉시 고소를 하겠으며 의원 직을 걸고라도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또 “동석했던 열린우리당 의원뿐만 아니라 이웃 자리에 있던 대구의 모 대학교수, 서예가, 기업인 등에게서 증언도 확보해 뒀다”고 밝혔다.

당시 술자리를 함께했던 열린우리당 정성호(鄭成湖) 의원도 “일부 보도와 같은 그런 소동은 전혀 없었다”며 “그런 소란이 있었다면 우리가 말리지 않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주 의원은 최근 같은 당 박진(朴振) 의원이 결성한 ‘폭소클럽(폭탄주 소탕클럽)’ 회원이기도 하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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