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3222㏊ 동양 최대규모 수목원 오늘 포항에 개원

  • 입력 2005년 9월 23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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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최대 규모로 발돋움한 경북도 수목원(경북 포항시 북구)이 23일 개원식을 갖는다.

포항시 북구의 죽장 송라 청하면 등 3개 면에 걸친 이 수목원의 넓이는 3222ha로 프랑스 바실리수목원(6070ha)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이고, 국내에선 지금까지 가장 넓은 경기 포천의 국립수목원(1150ha)의 2.8배 규모다.

이 수목원은 1996년 6월 개장 당시 55ha에 불과했으나 1차 확장공사를 거쳐 2002년 9월 1052ha로 넓어졌으며 최근 2차 확장공사로 더욱 커져 각종 나무, 꽃, 풀 등 1510종 17만 9226본을 갖췄다.

또 동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해발 700m에 위치한 전망대를 비롯해 전시온실, 4계절 꽃을 볼 수 있는 한국형 정원, 테마식물원, 방향식물원, 침엽수원, 활엽수원, 연구시설 등이 2차 확장공사에서 추가로 조성됐다. 기존 시설은 온실, 전시실, 관리사 외 7동, 연못 3곳, 잔디광장, 주차장 2곳 등이었다.

경북도는 생물다양성 협약에 따라 국가간 ‘생물자원 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산림 식물자원의 탐색, 수집, 보존, 관리 등을 강화하고 조경, 화훼, 약용 등 경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 수목원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도는 수목의 특성에 따라 24개 소원으로 분류해 자연체험 학습장과 학술연구 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사업비 100억 원을 들여 300ha에 수목장림(나무 밑에 화장한 뼛가루를 묻는 곳)인 ‘추모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평균 해발 630m의 고지대에 있는 이 수목원은 주말에 2000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경북도 김선길(金善吉) 산림정책과장은 “이 수목원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미국의 국립수목원과 같은 전문수목원으로 육성할 예정”이라며 “산림식물종의 다양성 확보와 산림유전자원의 보존 증식 등은 미래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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