梨大 “이대로는 안돼” 구조조정

  • 입력 2005년 9월 2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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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는 2007학년도부터 15개 단과대를 13개로 축소하고 ‘학부대’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 개편안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기존의 음악대, 조형예술대, 체육과학대, 간호과학대, 생활환경대(가정대)를 없앤 후 세부 전공을 통합해 예술종합대, 건강과학대, 학부대를 신설한다.

예술종합대에는 음악학부 미술학부 디자인학부와 현재 체육과학대 소속인 무용과가 포함된다. 1955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간호과학대는 체육학과와 함께 건강과학대로 통합된다.

동문들의 강한 반발에 부닥쳤던 가정대 해체는 예정대로 진행해 의류직물학과는 예술종합대, 식품영양학과는 건강과학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는 사회과학대에 통합된다.

이화여대는 또 단과대 수를 줄이고 학부 정원을 10% 감축하는 대신 새로 학부대를 운영한다. 국내 최초로 운영되는 학부대는 순수 학문인 인문, 사회, 자연 분야를 하나의 단과대로 묶는 것. 학부대는 초기엔 기존의 이들 3개 단과대와는 별개로 운영되지만 추후 순수 학문은 이 학부에서 모두 전담케 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박통희(朴統熙) 기획처장은 “이번 구조조정안은 유사 전공을 통폐합해 통합적 전문가, 특히 여성 친화적 영역에서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강과학대로 통합되는 식품영양학과의 반발이 심한 데다 학과와 학부 변동에 따른 교수들의 혼란이 예상돼 교수 배치와 커리큘럼 작성 등 구조조정 개편에 따른 세부안이 결정되는 내년 2월까지 논란과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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