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영재 송유근군 인하大지원…2학기수시 자연과학계열에

  • 입력 2005년 9월 13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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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검정고시에 최연소로 합격해 화제를 모았던 영재소년 송유근(8·경기 구리시 교문동·사진) 군이 2006학년도 대입 2학기 수시모집에서 인하대에 원서를 냈다.

인하대는 12일 “송 군이 10일 부모와 함께 학교를 방문해 2학기 수시의 ‘21세기 글로벌 리더 전형’ 자연과학계열에 지원서를 냈다”며 “다른 학생과 똑같이 10월 6일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세기 글로벌 리더 전형은 영재, 벤처 경영자, 발명가 등 특이한 경력을 가진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아버지 송수진(46) 씨는 “여러 명문대에서 입학을 권유받았지만 아이를 가장 세심하게 지도해 줄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고 싶었다”며 “지금 유근이에게는 영재 전문가보다는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애정을 쏟아 줄 선생님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씨는 또 “유근이가 지우개를 좋아하는데 이 대학 총장께서 입학 면담을 하는 날 예쁘게 포장된 지우개를 선물해 너무 좋아했다”며 “세심하게 신경써 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하대 박제남(朴濟男·수학통계학부) 입학처장은 “우리 학교에는 송 군이 전공하고 싶어하는 물리학 분야에 유능한 교수가 많다”며 “교수들의 이력서를 보여 줬더니 부모가 매우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박 처장은 “2년 전부터 송 군이 대학 내 영재교육원에서 영재교육을 받으면서 신뢰가 쌓인 것 같다”며 “전형에 합격해 우리 학교를 최종 선택한다면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영재교육뿐 아니라 어린 송 군의 전인교육을 위해 음악 미술 체육 등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등록금 면제, 기숙사 제공 등의 혜택도 주기로 했다. 2인 1실 기숙사에는 자상한 ‘대학생 형’이 도우미로 배치된다.

노시용 기자 sy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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