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는 “강 교수가 학문적인 차원에서 쓴 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9일경 강 교수를 추가 조사한 뒤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경찰의 조사를 받기 직전 “나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남북이 적대적 관계를 극복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길에 겪는 진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7월 27일 인터넷 사이트 ‘데일리 서프라이즈’ 칼럼에서 “6·25전쟁은 후삼국시대 견훤과 궁예, 왕건 등이 삼한통일의 대의를 위해 전쟁을 했듯 북한의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했다.
보수단체인 자유수호국민운동은 지난달 초 강 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편 보수성향의 자유개척청년단과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5개 진보단체 등은 2일 오전 10시경 서울 종로구 옥인동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 앞에서 강 교수의 사법처리에 관한 찬반(贊反)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유개척청년단은 “강 교수를 즉각 구속 수사하라”고 주장한 반면 교수노조 등은 “강 교수에 대한 경찰의 사법처리 방침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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