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중씨“비리사학 감싸는 일 없을것”

  • 입력 2005년 8월 9일 0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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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비리에 대해 과거와 같은 제 식구 감싸기 식 은폐는 절대 없을 것입니다.”

한국사학법인연합회(회장 조용기·趙龍沂)는 8일 중립적 인사로 새로 선임된 2기 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이세중(李世中·70·사진)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선임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윤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새로운 윤리위원회는 과거와 달리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비리 사학에 대해서는 철저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사학법 개정과 관련해 “사학법 개정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물론이고 위원회도 어떠한 의견이 없다”며 “위원회는 어느 쪽의 시각에도 구애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리위원회가 사학법 개정을 막기 위한 사학연합회의 명분용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비리가 있는 사학에 대해서는 연합회 퇴출까지 가능하도록 최근 사학연합회의 윤리규정이 개정됐기 때문에 실질적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며 “비판적인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엄격하면서도 자율적 정화를 통해 건전한 사학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1956년 고등고시를 합격해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 제37대 대한변협 회장, 학교법인 광운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윤리위원회는 7명의 윤리위원 중 중앙대 총장을 지낸 이종훈(李鍾燻) 중앙대 명예교수를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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