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中企 만세!’…범아금속㈜ &삼창

  • 입력 2005년 7월 26일 08시 10분


《울산지역의 한 기업이 폐기물에서 금속강화제를 추출해 연간 수백억 원대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다른 회사는 국내 처음으로 원전 관련 기술을 중국에 수출한다.》

▽범아금속㈜=울주군 온산공단 내 범아금속㈜(대표 강남원)은 최근 SK와 S-오일 등 정유공장의 탈황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에서 금속강화제인 바나듐(V)과 몰리브덴(Mo) 니켈(Ni) 등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는 ISO인증과 국내특허도 획득했다. 정유공장 폐기물은 이들 성분이 함유돼 있어 매립하지 못하고 일본과 중국 등지에 보내 처리해왔다. 범아금속은 금속강화제로 고강도 합금철을 생산해 포철 INI스틸 등에 공급할 예정.

이 회사의 금속강화제 추출 성공으로 국내 정유공장에서 발생하는 연간 1만2000t의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수입대체 효과는 연간 900여억 원.

▽삼창=원자력 계측 제어설비업체인 남구 달동 삼창(회장 이두철)은 국내 처음으로 원전 기술을 중국에 수출한다.

삼창은 최근 중국 항저우(杭州)에 있는 친산원자력발전회사(秦山核電公社)와 합작 벤처기업 설립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최근 체결했다. 삼창은 원전기술과 전문 인력을 중국 측에 공급하고, 친산은 공장 부지와 설비를 삼창에 제공한다.

삼창 관계자는 “중국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원전 건설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MOU 체결을 계기로 교류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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