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6년제 공청회 또 파행… 의협 방해로 1시간 지연

  • 입력 2005년 7월 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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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려나오는 의사들5일 경기 과천시 중앙동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열린 ‘약대 학제 개편 방안’ 공청회장에서 단상을 점거하고 공청회 진행을 방해하던 대한의사협회 회원들이 경찰에 의해 끌려나오고 있다. 과천=변영욱 기자
끌려나오는 의사들
5일 경기 과천시 중앙동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열린 ‘약대 학제 개편 방안’ 공청회장에서 단상을 점거하고 공청회 진행을 방해하던 대한의사협회 회원들이 경찰에 의해 끌려나오고 있다. 과천=변영욱 기자
약학대 학제를 학부 2년을 마치고 4년간 약학교육을 받는 ‘2+4’체제로 개편하기 위한 공청회가 대한의사협회의 실력 저지로 파행 속에 열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오후 3시 경기 과천시 중앙동 국사편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약대 학제 개편 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교육부 서남수(徐南洙) 차관보가 인사말을 하려는 순간 의협 회원 30여 명이 물병을 던지며 단상을 점거한 뒤 1시간여 동안 구호를 외치며 행사 진행을 방해했다.

의협 측은 “지정 토론자가 학제 연장에 찬성하는 인사로 다수 선정됐고 시민·학부모 단체 대표는 배제됐다”며 “대한약사협회와 교육부의 담합에 절대 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찰이 출동해 의협 회원들을 강제로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공청회는 오후 4시 반경 의협 측이 모두 공청회장을 빠져나간 뒤 진행됐다.

앞서 의협 회원 500여 명이 공청회 시작 1시간여 전부터 국사편찬위원회 정문을 가로막는 바람에 공청회 참석자들은 뒷문으로 입장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노시용 기자 sy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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