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장난감에 환경호르몬 추정물질

  • 입력 2005년 6월 17일 0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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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유통되는 유아용 장난감 10개 중 4개꼴로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 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6일 “완구도매상가와 백화점, 할인점 등에서 3세 미만 유아용 완구 26종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38.5%인 10종에서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로 불리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분류한 발암성 물질로 딱딱한 플라스틱(PVC) 재질을 부드럽게 만드는 가소제의 주요 성분이다. 내분비계에 장애를 일으켜 생식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행 완구 안전검사기준에 따르면 치아발육기와 딸랑이, 빽빽이, 풍선 등 유아가 입에 넣을 수 있는 장난감에는 이런 종류의 가소제 사용이 전면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입으로 빨 수 있는 완구 1종에서 DEHP가 소량 검출됐다고 소보원 측은 밝혔다.

소보원 화학섬유팀 이광락(李光洛) 팀장은 “부드러운 플라스틱 장난감을 살 때는 성분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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