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회원 모두 진짜 신입사원 됐어요”

  • 입력 2005년 5월 30일 0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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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기분 좋지요.”

영남대 취업준비 모임인 ‘신입사원’의 회원이 모두 같은 회사에 취업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주인공은 김한섭(金漢燮·27·공법학과), 황인범(黃仁範·26·경영학과), 정경원(鄭景元·26·〃), 오선희(吳善熙·23·중어중문) 씨 등 4학년 4명과 2월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한 김지혜(金智惠·22)씨 등 5명.

이들은 3월 학교에서 열렸던 삼성생명 취업설명회를 계기로 모임을 만들었다.

전공은 다르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회사가 같은 만큼 함께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 모임 이름은 “동시에 신입사원이 되자”는 의미로 붙였다.

이들은 삼성생명 입사시험의 첫 관문인 적성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정보를 나누고 모의시험도 치렀다.

학교 취업정보실은 공부에 필요한 공간을 마련해 주고 입사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적극 제공했다.

4월 중순 적성검사를 모두 통과한 이들에게는 마지막 관문인 면접이 기다리고 있었다.

기업체 면접시험은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추세. 그래서 서로 격려하며 예상문제를 뽑은 뒤 모의면접도 몇 차례 거쳤다.

취업정보실은 이 회사에 근무 중인 선배들을 초청해 도움말을 듣도록 해주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모의면접 과정은 동영상으로 찍어 고칠 부분을 지적했다.

학교 측의 지원과 체계적인 준비는 전원 최종 합격이라는 ‘과실’을 안겨 주었다. 최근 합격을 통보 받은 이들은 7월부터 시작되는 연수를 기다리고 있다.

황인범 씨는 “어려움을 참고 노력한 결과 꿈에도 그리던 진짜 신입사원이 된 것 같다‘며 ”입사 이후에도 회원끼리 서로 도우면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학 취업정보실 권오상(權五尙·30) 씨는 “자료를 챙기고 모의면접을 분석하는 등 애쓴 보람이 있다”며 “앞으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취업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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