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금강 다슬기 어획량 3년째 감소

  • 입력 2005년 5월 23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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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과 영동지역을 흐르는 금강의 명물인 다슬기 어획량이 3년째 줄어들고 있어 어민들을 애태우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다슬기 잡이가 시작됐지만 예전 같으면 강 바닥에 지천으로 나뒹굴던 다슬기가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다슬기를 잡아 생계를 꾸리던 이 지역 20여 명의 패류 채취 어민들이 출어를 못하고 있으며 kg당 7000∼8000원 하던 다슬기 값(도매)은 3년째 1만 원대를 웃돌고 있다.

이처럼 이 지역 다슬기가 자취를 감춘 것은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해 다슬기 천혜의 서식환경이 파괴된 데다 다슬기 가격이 오르면서 그물 등을 이용한 남획이 되풀이 되고 있기 때문.

군과 어민들은 3년 전부터 종패(크기 7mm이하 새끼다슬기)를 사다 뿌리는 등 금강 다슬기 명맥을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풍성한 어획량은 아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금강의 다슬기 어장복원을 위해 해마다 종패를 풀어 넣고 있지만 개체수 회복이 더디다”며 “어민들과 함께 불법남획을 막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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