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양식넙치도 브랜드시대”

  • 입력 2005년 5월 11일 2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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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양식 넙치에 대한 사료 첨가제로 선인장 열매, 한약재, 표고버섯 등이 쓰이는 등 다양한 넙치가 생산되고 있다.

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길이 7cm의 어린 넙치에 선인장 열매가 섞인 먹이를 1년 동안 투여한 결과 몸무게가 평균 1.4kg, 몸길이 47.5cm로 성장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일반 배합사료만 먹인 넙치의 평균몸무게 0.98kg, 몸길이 43.5cm에 비해 훨씬 크게 성장한 것이다.

북제주군 조천읍 한라수산(대표 서학영)은 당귀, 구기자, 인삼, 감초, 지구자 등 십전대보탕 한약재를 먹인 넙치를 개발해 ㈜제주교역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남제주군 남원읍 우성수산(대표 장시흡)은 ‘표고버섯을 이용한 넙치 사료 첨가제’를 개발해 지난해 12월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았다.

또 남제주군 표선면 ㈜사조씨에스(대표 강법세)는 1996년부터 인삼을 먹인 ‘인삼 넙치’를 개발해 시중해 출하하고 있다.

한약재, 표고버섯 등으로 기른 넙치는 질병에 강해 생존율이 높고 일반 넙치에 비해 20∼30%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김수완(金秀完) 소장은 “질병에 강하고 성장이 빠른 넙치 생산을 위해 자연친화적 사료가 개발되고 있다”며 “양식 넙치도 브랜드로 승부하는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280여개 육상 양식장은 국내 생산량의 절반가량인 연간 1만5000∼1만7000t의 넙치를 생산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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