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 “폐수 방류업체 색출하라”

  • 입력 2005년 3월 28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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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 방류업체를 색출하라.”

울산시가 최근 울주군 온산앞바다의 어패류가 집단폐사하자 인근 공장에서 몰래 버린 폐수 때문으로 보고 대대적인 ‘범인 색출’에 나섰다.

박맹우(朴孟雨) 시장은 28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온산 앞바다에서 어패류가 집단 폐사한 것은 수년간의 ‘공해도시’ 탈피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 비도덕적인 행위”라며 “폐수를 몰래 버린 업체를 반드시 색출해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온산 앞바다에서는 18일에 이어 23일 성게 낙지 전복 등 각종 어패류가 폐사하는 등 올해 들어 4차례나 어패류가 집단 폐사했다.

시는 비가 많이 내린 직후 집단폐사가 발생하는 점에 미뤄 온산공단 내 기업체가 비가 내릴 때 유독성 폐수를 빗물 관로를 통해 몰래 버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시는 바닷물 시료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데 이어 기업체의 비밀배출구가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 28일에는 잠수부를 동원, 바다 밑을 뒤지기도 했다.

시는 또 각 기업체에 공해무단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어패류가 집단폐사한 사진을 각 기업체에 보내기로 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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