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독도]울릉도 “시마네현은 우리가 맡겠다”

  • 입력 2005년 3월 20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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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백(一當百)의 정신으로 일본 시마네(島根) 현에 대처하겠다.”

최근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자 경북 울릉군은 ‘시마네 현은 우리가 상대 하겠다’며 자체적으로 독도를 지키기 위한 각종 조치와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울릉군은 우선 2003년 태풍 ‘매미’ 때 부서진 채 방치된 서도의 선가장(배를 뭍으로 끌어올리는 장소)과 어업인 숙소 등을 올해 안에 보수하고 관광객을 위해 동도 선착장에 화장실과 급수대, 휴식 및 대피시설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오창근(吳昌根) 울릉군수는 “시마네 현의 도발을 계기로 독도가 확실히 한국 영토임을 보여주는 데 울릉군이 앞장서겠다”며 “울릉군 공무원 300여 명부터 독도수호자라는 자세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교육청은 청소년들에게 독도에 대한 영토 인식을 확실히 심어준다는 뜻에서 처음으로 ‘독도지키기 울릉 학생 웅변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첫 대회는 내달 4일 군내 11개 초중고교의 학생 9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다.

또 울릉군의회는 매년 10월 25일 열리는 ‘울릉군민의 날’을 올해부터 ‘울릉 및 독도의 날’로 바꾸기로 했다.

황중구(黃重九) 의장은 “울릉도에는 울릉지역 청년 33명이 독도의용수비대를 결성해 일본의 독도침략을 막아낸 정신이 흐르고 있다”며 “1만여 명의 주민 모두가 독도 수호의 정신으로 무장한다면 시마네 현 정도는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울릉=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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