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자 경북 울릉군은 ‘시마네 현은 우리가 상대 하겠다’며 자체적으로 독도를 지키기 위한 각종 조치와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울릉군은 우선 2003년 태풍 ‘매미’ 때 부서진 채 방치된 서도의 선가장(배를 뭍으로 끌어올리는 장소)과 어업인 숙소 등을 올해 안에 보수하고 관광객을 위해 동도 선착장에 화장실과 급수대, 휴식 및 대피시설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오창근(吳昌根) 울릉군수는 “시마네 현의 도발을 계기로 독도가 확실히 한국 영토임을 보여주는 데 울릉군이 앞장서겠다”며 “울릉군 공무원 300여 명부터 독도수호자라는 자세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교육청은 청소년들에게 독도에 대한 영토 인식을 확실히 심어준다는 뜻에서 처음으로 ‘독도지키기 울릉 학생 웅변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첫 대회는 내달 4일 군내 11개 초중고교의 학생 9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다.
또 울릉군의회는 매년 10월 25일 열리는 ‘울릉군민의 날’을 올해부터 ‘울릉 및 독도의 날’로 바꾸기로 했다.
황중구(黃重九) 의장은 “울릉도에는 울릉지역 청년 33명이 독도의용수비대를 결성해 일본의 독도침략을 막아낸 정신이 흐르고 있다”며 “1만여 명의 주민 모두가 독도 수호의 정신으로 무장한다면 시마네 현 정도는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울릉=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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