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팀장’ 내부공모 실험 본격착수

  • 입력 2005년 3월 11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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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상 처음으로 국·과장 제도를 폐지하고 팀제를 실시(본보 9일자 A4면 참조)하는 행정자치부가 10일부터 본부장과 팀장에 대한 내부 공모에 들어갔다.

중앙행정부처가 간부직 대부분을 공모 형식으로 선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자부는 최근 기존의 1차관보 1실 1본부 12국·관 45과 4팀 체제를 5본부 8관 1단 1아카데미 48팀으로 바꿨다.

이 중 공모 대상 직위는 개방형 직위인 전자정부본부장과 감사관, 비상계획관 등 일부를 제외한 58개 직위. 이 직위에 응모할 수 있는 간부직원은 1급 7명, 2급 17명, 3급 21명, 4급 111명, 5급 265명 등 모두 421명으로 평균 경쟁률이 7 대 1인 셈이다.

행자부는 10일 오후 대상자 전원에게 희망직위를 1, 2, 3순위까지 모두 써내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모든 직위에 대해 1∼5급 직원이 모두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상위직일수록 지원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상위직 경쟁률은 아주 낮은 편이다.

그러나 48개 팀장의 경우엔 3∼5급 간부 397명 전원이 응모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111명의 과장급 서기관들은 팀장이 되지 못하면 6∼9급 직원과 똑같은 팀원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어 이번 인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

행자부 직원 중 30대 중반의 4, 5급 간부들은 이번 기회에 팀장으로 발탁돼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7, 9급으로 들어와 과장 보직을 받지 못한 40, 50대 서기관들은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한 직원은 “새로운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불안은 어느 때보다도 크다”며 “특히 3∼5급 간부들은 끙끙 앓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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