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이제 유비쿼터스로 통한다

  • 입력 2005년 3월 9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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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컴퓨터에 접속이 가능한 꿈의 두루누리(유비쿼터스) 도시(U-시티)가 건설된다.

부산시는 201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부산 U-시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컴퓨터의 접속망을 항만과 교통, 산업, 관광, 컨벤션, 전자정부, 시민생활 등 도시 전체에 종합적으로 적용해 상용화하려는 기술로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

유비쿼터스 교통망의 하나인 요금자동 지불시스템이 구축되면 시민들이 동서고가도로 등의 요금소를 통과할 때 상습정체에서 벗어날 수 있고, 도로관리 업체는 인력감축 등으로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통합교통카드가 도입돼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휴대 인터넷 단말기를 이용하면 국제회의 및 관광, 호텔, 지리정보를 비롯한 통역서비스, 대금지불까지 가능해 개인비서가 필요 없게 된다.

항만 시스템에서는 실시간 컨테이너 등 제품의 위치추적이 가능하고 장비 및 근무자의 위치, 화물보안 등이 한꺼번에 통제가 가능해 진다.

시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시연회를 개최하는 등 유비쿼터스의 기술을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허남식(許南植) 부산시장과 이용경(李容璟) KT 사장은 이날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단계로 올해 8월까지 30억원을 공동 투자해 종합계획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8월까지는 ‘부산 U-시티’의 로드맵과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민관협력 모델 개발 등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협력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유비쿼터스(ubiquitous)▼

라틴어로 ‘언제 어디에나 있다’는 의미.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연결해 원하는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첨단기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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