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출신 여성경찰관 탄생

  • 입력 2005년 2월 25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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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출신의 첫 여성 경찰관이 탄생했다.

사시 43회 출신인 권은희(權垠希·31) 씨는 25일 경찰이 발표한 2005년도 경찰 공무원(경정) 특별채용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현재 강희락(姜熙洛·치안감) 대구지방경찰청장 등 사시 출신 29명이 경찰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여성은 없다.

1997년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권 씨는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지난해부터 충북 청주에서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해 왔다.

권 씨는 "사법연수원 시절 경찰서에서 범죄실무실습을 받으면서 경찰이 수사업무의 80% 이상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알게돼 경찰직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면서 "원칙은 지키되 여성으로서 온화하고 부드러운 조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씨를 포함한 10명의 합격자들은 수사경과(警科)로 편입돼 기본교육과 실무실습 등을 끝내는 10월경부터 지방의 일선경찰서 형사 및 수사과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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