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실험실 벤처기업인, 600억대 부호로

  • 입력 2005년 1월 25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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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학 실험실 벤처기업인 SNU프리시젼 박희재(朴喜載) 사장이 600억원 대의 벤처 부호로 떠올랐다.

2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에 등록한 SNU프리시젼의 주가는 상한가인 6만400원을 기록했다.

개장 전 동시호가 시간대(오전 8~9시)에 시초가격(거래 기준가격)이 공모가(2만7000원)의 2배인 5만4000원으로 결정됐고 개장 직후 상한가인 6만400원까지 오른 것.

SNU프리시젼 최대주주인 박 사장의 지분은 103만4630주(27.4%)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박 사장의 지분 평가액은 625억 원. 최대주주 지분은 등록 후 2년 간 매각하지 못하는 만큼 등록 직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없다.

박 사장은 "공모자금 등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기술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SNU프리시젼의 시가총액(발행주식에 당일 주가를 곱한 금액)은 2778억원으로 전체 894개 기업 가운데 27번째로 많다.

SNU프리시젼은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정밀 측정장비를 만드는 업체로 1998년 2월 서울대 공과대 기계공학과 실험실에서 당시 지도교수였던 박 사장과 대학원생 5명이 창업했다. 지난해 1~9월 매출액 316억원과 영업이익 13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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