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진씨 3부녀, 삼척大 전자상경제학과 나란히 재학

  • 입력 2005년 1월 6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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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진 씨 가족이 희정 씨의 강원관광대 졸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부인 김선영 씨, 작은 딸 희정 씨, 구 씨, 큰 딸 경아 씨) 사진 제공 구세진 씨
구세진 씨 가족이 희정 씨의 강원관광대 졸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부인 김선영 씨, 작은 딸 희정 씨, 구 씨, 큰 딸 경아 씨) 사진 제공 구세진 씨
아버지와 두 딸이 같은 대학, 같은 과에 재학 중이어서 화제다.

강원 삼척대 전자상경제학과 졸업반 구세진(具世鎭·49·강원 정선군 사북읍) 씨와 3학년인 큰딸 경아(24·강원랜드 식음부), 작은딸 희정 씨(22·〃 영업부) 등 세 부녀가 그 주인공.

아버지 구 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1974년 사북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이듬해부터 광원으로 들어가 29년 동안 탄을 캔 산업역군.

구 씨는 광원생활을 하면서도 학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방송통신고(1996∼98년), 방송통신대(1999∼2000년)를 다니다 2001년 태백시 강원관광대(관광계열) 야간학부에 입학했다. 낮에는 광원, 밤에는 대학생으로 2년 동안 대학생활을 했다.

그러다 2003년 3월 삼척대가 강원랜드 근로자들을 위한 위탁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자 다시 이 대학 전자상경제학과 3학년에 편입했다. 강원관광대 유통경영품질관리과 졸업 후 2001년부터 강원랜드 식음부에 근무하는 큰딸 경아 씨와 같은 대학 관광디자인과 졸업 후 2003년부터 강원랜드 영업부에 근무하는 작은딸 희정 씨도 구 씨의 권유로 2004년 전자상경제학과에 편입했다.

삼척=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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