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다른 카페서 다른 추억을…”

  • 입력 2005년 1월 5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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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공간에서 차를 마시며 보는 즐거움도 있다.’

영하의 기온 때문에 밖으로 돌아다니기엔 힘든 계절이다. 눈을 즐겁게 하는 이색 카페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최근에 문을 연 서울지역의 이색 카페를 소개한다.

▽가족과 함께, 별난 카페=‘상식을 깨는 별난 물건 박물관 카페’란 간판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4일 문을 연 이 카페에는 별난 물건과 과학완구 200여 종이 전시돼 있어 마치 과학관에 온 것 같다. 주위에서 소리만 나면 춤을 추는 미니 분수대, 실제 증기기관을 축소한 장치, 달걀 삶기 전용 타이머, 손으로 들지 않고 쓰는 우산, 혼자서 등 뒤에 파스를 붙일 수 있게 한 도구 등이 40평 공간에 가득 채워져 있다. 만지며 보는 데만 1시간 이상 걸린다. 소리, 빛, 과학, 움직임, 생활 등 총 5가지 테마로 구성돼 전시 중이다.

김덕연 사장은 “직원의 아이디어로 1년에 걸친 준비 끝에 열었다”며 “일본 미국 등 외국에서 사오거나 외국 인터넷 쇼핑몰을 뒤져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5분 거리. 오후 1∼9시 운영. 관람료는 어린이 및 학생 5500원, 성인 6500원. 차는 무료.

▽연인과 함께, 꽃·케이크·카페=강남구 신사동 가로숲 길에 있는 블룸&구떼는 꽃과 케이크를 함께 판다. 25평 공간 한쪽을 가득 메운 장미와 국화 등에서 은은한 꽃향기를 맡을 수 있다. 또 달지 않으면서도 입속에서 사르르 녹는 프랑스식 케이크 18가지를 맛볼 수 있다.

영국 런던에서 2년 동안 꽃장식전문학위(플로리스트 디플로마)를 취득한 이진숙 사장과 프랑스 파리에서 3년간 요리 및 제과 제빵 과정을 공부한 조정희 사장이 지난해 10월부터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원래 2002년 6월 강남구 청담동에서 꽃가게와 케이크가게를 나란히 열었던 두 사람이 뭉쳐 퓨전카페를 만든 것.

생일 꽃과 케이크, 와인을 한번에 살 수 있다. 조각 케이크는 2800∼5200원, 커피는 3000∼4000원. 꽃은 본인의 취향과 원하는 가격대에 맞춰 예쁘게 포장해 주며 배달도 가능하다. 오전 10시 반∼오후 10시 운영한다.

▽인형 마니아를 위한 바비인형 카페=금발머리에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바비인형을 성인이 된 지금도 잊지 못한다면 이화여대 정문 부근의 ‘바비인형 카페’를 찾아가 보자. 1999년 문을 연 이 카페는 최근에 내부를 다시 보수했다. 400여 종의 바비 인형이 전시돼 눈으로 보고 즐기면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차는 2500∼3500원. 낮 12시∼오후 10시.

▽등산마니아를 위한 카페=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드뷔시산장’은 등산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전시해 놓아 등산마니아들에게 인기다. 이곳을 처음 찾는 사람이라면 혹시 등산 장비를 파는 상점에 들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어 당황할 수도 있을 정도다.

서울에서 운영 중인 이색 카페
카페위치특징연락처(02)
상식을 깨는 별난
물건 박물관 카페
마포구 동교동200여 가지의 상식을 깨는 과학 완구 전시335-0546
블룸&구떼강남구 신사동프랑스식 케이크와 고급스러운 장미 국화 등의 절묘한 조화545-6659
바비인형 카페서대문구 대현동400여 종의 각종 바비인형 전시 및 소품 판매313-9843
드뷔시산장성동구 행당동 등산에 필요한 장비들을 전시2296-5658
아빠 어렸을 적에종로구 인사동1950, 60년대 옛날 물건 전시. 10가지 야생초로 만든 산야차(5000원)가 인기733-3126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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