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통영국제음악당 건립 백지화

  • 입력 2004년 12월 30일 2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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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국제음악당 건립과 물류기지유통센터 조성, 부곡온천관광특구 재건 등 경남도의 상당수 역점시책들이 백지화 또는 원점에서 재검토 된다.

이는 경남도가 10월 외부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 공무원 등 24명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두 달여 동안 75개 도정 주요업무를 분석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경남도와 한국토지공사가 민간자본을 유치해 통영시 도남동 현 충무관광호텔 일원 1만6000여평의 부지에 2007년까지 건립키로 했던 통영국제음악당은 사업자체가 무산됐다. 민간투자자가 부지 소유주인 토지공사에 내기로 한 땅값을 납부하지 못하는 등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 함안과 함양, 밀양 등 3개 지역에 조성키로 한 물류기지유통센터도 사업의 효율성과 경제성 문제로 민간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타당성을 재조사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이와 함께 부곡온천 관광특구 재건사업 역시 효용성과 민간자본 유치 가능성이 낮아 역점시책에서 제외시켰다.

2003년부터 경남도 주최로 열리는 경남국제음악콩쿠르는 통영국제음악제와 비슷한 시기라는 문제가 제기돼 조정 대상 사업으로 꼽혔다.

역점시책에서 빠지거나 재검토되는 이들 4개 사업 외에 △거제 장목관광단지 조성 △김해 관광유통단지 조성 △함양 다곡리조트 개발 등 경남도가 수년 전부터 추진 중인 대표적인 시책들도 방향을 다시 설정키로 했다.

한편 경남프로축구단 창단과 경남과학기술원 설립, F1(포뮬러 원) 국제자동차 대회유치 등 10개 사업은 타당성 용역결과 등을 반영하기 위해 역점시책에서 일반사업으로 전환했다.

경남도 최만림 기획담당은 “시책 추진과정에서의 오류를 예방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업무를 분석했으며 앞으로 평가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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