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全南 최고의 볼거리는 “아름다운 해안”

  • 입력 2004년 12월 28일 2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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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민들은 남도를 대표하는 경관(景觀)으로 아름다운 해안을 꼽았다.

28일 광주전남발전연구원 송태갑 연구위원이 최근 20대 이상 도민 6256명을 대상으로 경관에 대한 의식조사를 벌인 결과 32.9%가 해안을 전남을 대표하는 경관이라고 응답했다.

전남은 해안선의 길이가 6431km로 전국 해안선의 길이 1만2902km의 절반이 넘는다. 영광군 홍농읍에서 시작해 서해안을 타고 내려와 남해안에 접어들었다가 경남 하동군과 경계를 이루는 광양시 진월면에서 끝난다.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개펄과 백사장, 섬과 섬, 그리고 육지를 잇는 연륙 연도교가 펼쳐진다.

다음으로 역사문화경관이 26.2%, 전원 경관 22.7%, 산악 경관 11.7%, 시가지 경관 5.5% 순이었다.

각 경관을 훼손하는 요소로는 해안경관의 경우 해안가 모텔이나 식당(28.4%), 노후화된 항포구(27.2%) 등을 들었으며 역사문화경관은 쓰레기 투기 등 관리부실(42.6%), 주변시설과의 부조화(16.7%) 등을 꼽았다.

산악은 도로와 임도의 사면 절개지(22.7%)와 모텔 및 식당(20.1%)이라고 답했으며 시가지는 불법 주정차 등 어지러운 가로환경(39.6%)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경관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제로 자치단체의 정책추진(25.9%)을 가장 우선적인 과제로 들었으며 주민교육과 주민운동(25.4%), 기본계획 수립(8.8%), 개발업체의 의식향상(10.8%), 행정의 전문성 강화(9.3%) 순이었다.

송 위원은 “도시화 과정을 거치면서 경관 계획 수립이 뒷전에 밀려왔다”면서 “도시와 사람이 공존하는 쾌적한 공간 마련을 위해 철저한 경관계획 수립과 예산 확보, 인력 확충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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