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중고교 교실 가운데 일부가 학생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정도로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2만2773개 초중고교 교실을 대상으로 교실 밝기를 조사한 결과 12.9%인 2931개 교실(특수학교 교실 310실 포함)의 밝기가 학교보건법이 정한 조도 기준치 300룩스(lux)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 학교보건법 시행령에 따르면 조명에 의한 눈부심이 발생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교실의 조명을 300룩스 이상 유지하도록 돼 있다.
학교별로 조도가 기준치에 못 미치는 교실은 중학교가 전체 5097실 중 21.1%인 1071실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1046실(16.1%), 고등학교 366실(4.4%), 특수학교 28(9%) 등이 각각 기준치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인근 경기도나 부산 대전 광주 울산 등 다른 광역시는 학교 교실 조명 개선을 통해 기준 미달 교실이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교실이 어두우면 학생들의 시력이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수업 분위기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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