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철로자전거 타고 추억 만드세요”

  • 입력 2004년 12월 16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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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선 된 철로 위에서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달리는 ‘철로자전거’가 내년 3월부터 경북 문경지역에서 본격 운행된다.

문경시는 철로자전거의 상업운행을 위해 오래 전에 열차 운행이 중단된 가은선(진남역∼가은역 9.6km)을 19억7500만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16일 철도청과 체결했다.

가격은 관련 부지 18만4000m²가 12억3000여만 원이고 레일과 터널 2개소, 교량 4개소, 건물 4동 등 시설물이 7억4000여만 원으로 문경시는 시설물 매입비는 일시불로 지급하되 토지분은 내년부터 3년간 분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하반기부터 운행할 예정이던 철로자전거 사업이 탄력을 받아 마무리 작업 등을 거쳐 내년 3월에는 상업운행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문경시는 앞으로 이 구간에 철로자전거용 역사 3동을 새로 짓거나 복원하고 터널과 교량 등에 입체형 조명시설과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주변에는 관광객이 쉴 수 있는 야외공원 등을 조성키로 했다.

철로자전거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관광상품이나 레포츠용으로 활용돼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에서 철로자전거 2종을 들여와 시험운행을 해온 문경시는 그동안 국내업체에 의뢰해 손잡이와 브레이크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도 했다.

문경시 이옥무(李玉茂) 관광시설유치담당은 “4인승 철로자전거 60대를 이 구간에 투입해 운행할 예정”이라며 “대당 이용료는 하프코스 5000 원, 풀코스 1만 원 등으로 책정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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