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태권도공원은 역시 경주로”… 막바지 각축전

  • 입력 2004년 12월 15일 2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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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공원 후보지가 경북 경주, 강원 춘천, 전북 무주 등 3개 지역으로 압축되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막바지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문화관광부 태권도공원조성추진위원회는 1차 심사를 통과한 3개 지역을 대상으로 28∼29일 현지실사를 한 뒤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1차 심사는 1000점 만점에 입지 등 76개 평가항목을 적용한 900점을 기준으로 했으며, 현장실사를 거쳐 나머지 100점을 포함시켜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다는 것.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저마다 최적지임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1차 선정을 환영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신라 화랑도와 태권도를 연계한 역사적 문화적 상징성을 강조하며 영남권 주민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또 춘천시는 16일 태권도공원 유치를 위한 시민총회를 열어 수도권과의 뛰어난 접근성 등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무주군은 ‘태권도공원이 무주이어야 하는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홍보책자를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고 있다.

경북도 박성환(朴成煥)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차 심사에서 경주가 최고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러나 1차 심사에서 경주의 역사적 상징성이 점수에 적게 반영된 만큼 현장조사 때는 이 점을 적극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차 심사에서 탈락한 지역에서 심사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해 최종 후보지 선정 이후 후유증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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