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K경사는 지난달 20일 홍콩발 인천행 항공편을 통해 1㎏짜리 금괴 20개(시가 3억3000만원 상당)를 밀반입하려던 밀수범들의 부탁을 받고 공항 화장실에서 운반책을 만나, 복대에 넣은 금괴를 건네받아 허리에 두른 뒤 공항 직원 전용통로를 통해 빠져 나와 다른 밀수범에게 넘긴 혐의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같은 방법을 통해 2003년 8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8회에 거쳐 금괴 340㎏(시가 55억원 상당)을 몰래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K경사는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때부터 공항경찰대에서 근무해 왔으며 세관, 출입국사무소, 검역(CIQ)기관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보직을 맡아왔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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