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집행부선거 강경파 대거탈락… 새위원장 이수일씨 당선

  • 입력 2004년 12월 12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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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11대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이수일(李銖日·51·사진) 서울 중화고 교사와 박경화(朴敬禾·45·여) 경남 창원시 신월중 교사가 각각 당선됐다.

전교조는 12일 “이 위원장 진영이 유효투표 7만9050표 가운데 4만6825표(59.2%)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지부장 선거에서도 이 위원장 진영이 경선을 치른 전국 10개 지부(전체 16개) 가운데 7개를 차지해 압승을 거뒀다. 나머지 6개 지역 가운데서도 중립 지부 2개를 제외한 3개 지부가 이 위원장을 지지하는 단일 후보를 당선시켰다. 한편 전교조의 첫 ‘강경투쟁’ 집행부로 꼽히는 현 원영만(元寧萬) 위원장 계보의 조희주(曺喜柱) 후보 진영이 완패함으로써 향후 전교조의 투쟁 방식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전교조의 한 관계자는 “선거 결과는 전교조 내부에서 강경투쟁 일변도의 현 집행부에 대한 반발이 적지 않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투쟁’, ‘민주노총과의 연대파업’, ‘이라크 파업 반대 수업’ 등 전교조의 운동방식이 필요 이상으로 강경했고 때로는 교육 문제보다 정치적 사안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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