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부정 수사확대]“광주학생 대입 불이익 없기를…”

  • 입력 2004년 12월 9일 18시 35분


코멘트
“존경하는 총장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대학 입시에서 광주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대규모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가 처음으로 적발됐던 광주 지역의 교육계 관계자들은 9일 서울대를 방문해 정운찬(鄭雲燦) 총장에게 광주 지역 학생들이 논술, 면접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줄 것을 호소했다.

광주교육청 기응서(奇應舒) 부교육감, 광주제일고 박종채 교장 등 교육 관계자 3명은 이날 정 총장에게 “이번 일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겠다”면서 이같이 요청했다.

정 총장은 “지역 학생들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며 “광주지역 출신이라고 해서 대학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광주지역 고교 교장과 교육계 원로, 일부 출신 대학 학부모와 기업인 등 200여 명은 51개 팀으로 나눠 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6개 시도 100개 대학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원본(金原本) 광주교육청 교육감은 7일 A4 2장 분량의 ‘존경하는 총장님께 올립니다’라는 편지를 전국 대학 총장 앞으로 보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