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산악공병부대 장병들이 전역 후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생활을 하는 선배 전우를 위해 헌혈증을 모으고 십시일반 성금까지 모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부대 장병들은 8월 말 전역한 최동호 씨(23)가 1개월 만에 병원에서 백혈병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대원들이 최근 모금운동을 벌여 성금 50만 원과 헌혈증 80매를 전달했다.
최 씨의 투병생활 소식은 이 부대 전역장병들의 친선 모임인 ‘전역병모임’을 통해 알려졌고 급기야 이 같은 소식은 부대에까지 알려지며 후배 장병들이 최 씨 돕기 운동에 나서게 됐다.
최 씨는 군 생활시절 후배 장병들을 친동생처럼 챙겨주는 등 군 생활도 성실하게 했던 것으로 알려져 후배 장병들의 가슴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두일 상병(22)은 “최 선배의 따스함의 온기가 아직 부대 곳곳에 남아 있는데 너무 놀랐다”며 “군 시절의 옛 모습처럼 빠른 시일 내에 쾌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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