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후반 소득이 50대초반 소득 앞섰다

  • 입력 2004년 12월 5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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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40대 후반 근로자의 가계소득이 50대 초반 근로자의 가계소득을 큰 차이로 앞지르는 '소득역전'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연령별 소득 통계에서는 50대 초반의 소득이 가장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5일 통계청의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연령별 월평균 가구소득(가구주 연령 기준)은 45~49세가 356만3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44세 341만7677원 △50~54세 339만8748원 △35~39세 319만2045원 △55세 이상 308만5260원 등의 순이었다.

가구주 연령이 45~49세인 가구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지난해 4분기(10~12월)까지만 해도 318만6806원으로 50~54세의 332만2482원보다 적었으나 올해 1분기(1~3월)에 346만2862원으로 50~54세의 328만9404원을 넘어선 뒤 3분기 연속 최고를 기록했다.

45~49세의 분기별 가구소득이 50~54세를 넘어선 것은 2002년 1분기 이후 2년만이며 3분기 연속 최고를 기록한 것은 '1992년 3분기~1993년 1분기'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연령별 소득역전 현상은 기업들의 구조조정 본격화로 명예퇴직 연령이 앞당겨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50대 이후 연령층이 첫번째 직장에서 명예퇴직을 한 뒤 월급이 적은 다른 직장으로 옮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도별 가구소득은 지금까지 1992년과 2000년, 2001년 등 3차례만 45~49세가 50~54세를 제치고 최고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의 경우 40대 후반과 50대 초반의 가구 소득 차이가 당시보다 훨씬 커서 '임금 역전' 현상이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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