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冬鬪 사실상 끝났다… ‘철도파업’도 조용히 마무리

  • 입력 2004년 12월 3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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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과 전국철도노조는 노조의 파업 돌입 1시간을 앞둔 3일 오전 3시경 노사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발 부산행 첫 고속열차(KTX)가 정상 출발하는 등 열차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철도노사는 이날 오전 3시경까지 이어진 협상에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을 수용, △근무체계를 2조 맞교대에서 3조 2교대로 전환하기 위해 내년 초 1793명을 충원하고 △내년 하반기에 신규 사업 추이 등을 고려해 830명가량의 인력을 추가로 뽑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또 해고자 복직 문제와 관련해 2002년 해고자 26명 중 해임된 5명을 내년 상반기에 신규 채용하고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7명은 재판 결과에 따라 내년 4분기에 복직 형식으로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4시로 예정됐던 총파업을 철회하고 기관사 등을 투입해 철도 운행에 들어갔으며 파업 전야제 참석 조합원은 오전 10시까지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달 전국공무원노조가 파업 3일 만에 ‘백기’를 들고, 비정규직 법안 철폐를 요구했던 민주노총이 6시간 시한부 파업으로 파업 수위를 낮춘 데 이어 철도노조마저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올해 노동계의 투쟁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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