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도 취업가이드 책 펴내

  • 입력 2004년 12월 3일 16시 16분


서울대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취업가이드 책자를 출간했다.

서울대 진로취업센터는 지난달 25일 '서울대생을 위한 취업가이드' 1000권을 발간하고 이번 주부터 무료 배포에 들어갔다. 서울대가 취업가이드 책자를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책자에는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설계하는 방법부터 취업에 대비해 경력을 쌓고 실전에 임하는 태도 등 구체적인 취업대비 방법과 선배들의 취업 체험담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최근 각종 통계에서 해마다 서울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학교 차원에서 자구책을 마련한 것.

서울대가 최근 3년간 자체 조사한 졸업생 취업률도 2002년 64.2%에서 2003년 60.1%, 2004년 59.5%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해 여름 종합진로취업센터를 열고 취업설명회와 상담행사 등 기업초청 행사를 적극 유치하는 등 학생들에게 다양한 취업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9월에는 14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 취업박람회를 학교에 유치하는 등 올해에만도 300여 개 기업을 초청해 학생들이 직접 취업상담을 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다.

센터는 또 학내외 인사를 초청해 학생들의 입사지원서 작성과 면접을 직접 지도하는 취업준비워크숍도 올해에만 20여 차례 열었다.

진로취업센터 이제경 전문위원은 "기업이 '아카데믹 엘리트'가 아닌 '비즈니스형 엘리트'를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는 이상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도 변화해야 한다"며 "내년 초부터는 독립기관으로 거듭나 보다 다양하고 활발한 학생 취업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 학기마다 학생들이 인터넷 게시판의 전자투표 결과에 따라 가장 선호하는 기업 군(群)에 근무하는 선배들을 초청하는 취업특강의 경우 지난해 '국내 대기업-외국계 기업-언론'군에서 올해는 '컨설팅-마케팅-연구직' 분야로 바뀌었다.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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