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돼지콜레라 파문 확산… 예방백신 접종 논란

  • 입력 2004년 12월 1일 20시 32분


코멘트
제주지역 양돈장에서 확인된 돼지콜레라 양성반응의 발생 경로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29일 북제주군 구좌읍 T종돈장에서 사육되는 돼지 1만6000여마리 가운데 70마리에 대해 혈청검사를 실시한 결과 69마리에서 예방백신에 의한 돼지콜레라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T종돈장이 위탁 사육하는 농가에서도 68마리가 양성반응을 보였고 제주도축산진흥원에서 분양받은 종돈 20마리 가운데 19마리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와 돼지콜레라 양성반응 돼지는 모두 156마리로 늘었다.

그러나 T종돈장은 돼지콜레라 예방접종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검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T종돈장 관계자는 “위탁 사육하는 돼지를 포함해 2만6000마리에 대해 돼지콜레라 예방접종을 하려면 상당한 약품과 인원이 필요해 숨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돼지콜레라 예방접종을 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번 조사과정에서 T종돈장이 폐사한 돼지를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T종돈장을 경찰에 고발조치했으며 예방백신 접종 여부를 함께 조사해주도록 요청했다.

이번에 발견된 돼지콜레라는 야외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아니라 예방백신에 따른 항체 형성결과로 전염성은 없다.

국내 다른 지역에서는 돼지콜레라 예방백신을 접종한 돼지고기를 유통시키고 있으나 제주지역인 경우 1998년 돼지고기 일본수출을 위해 돼지콜레라 예방접종이 금지됐으며 돼지전염병 차단을 위해 2002년 4월부터 다른 지역의 돼지 및 돼지고기 반입이 통제되고 있다.

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