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高 졸업생 85% 非어문계 진학… 의학계열도 4.5%

  • 입력 2004년 11월 30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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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6개 외국어고의 2004학년도 졸업생 2489명 가운데 85%가량이 고교 전공과 다른 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철(金永哲) 한국교육개발원 선임 연구위원은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가 최근 개최한 ‘외고 교육발전 방향 탐색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서울의 6개 외고의 올해 졸업생 가운데 고교 전공을 살려 어문학계열에 진학한 학생은 386명으로 15.5%에 불과했다.

외고 출신이 선택한 분야는 사회과학계열(20.6%)을 비롯해 인문계열(12.8%) 상경계열(12.5%) 법학계열(7.4%) 등이었다. 외국 대학으로 진학한 학생도 100명(4%)이나 됐다.

의대 한의대 치대 등 의학계열 진학생은 4.5%인 113명이었다. 의학계열을 제외한 이공계열 진학생은 234명(9.4%)으로 상당수의 외고생이 자연계열 학과로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4월 현재 서울의 6개 외고에서 평균 38.2%의 3학년 학생이 자연계열 과목을 선택해 듣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8학년도 이후 대입부터 동일계열 특별전형을 신설해 특수목적고 학생의 동일계 진학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외고가 자연계 과목을 많이 가르칠 수 없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할 계획이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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