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량리 동북권 거점도시로

  • 입력 2004년 11월 30일 18시 10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민자역사 일대 10만8000여평이 2013년까지 건강을 테마로 하는 ‘일과 삶이 어우러진 복합기능의 부도심’으로 거듭난다.

이 일대는 원래 신촌 영등포 등과 더불어 서울 5대 부도심 가운데 하나로 하루 유동인구만도 17만명에 이르지만 그동안 속칭 ‘588’로 불리는 집창촌과 재래시장, 노점상 등이 밀집해 있어 부도심 중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혀 왔다.

서울 동대문구는 청량리민자역사 주위를 동북권 생활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한 개발구상안을 30일 발표했다.

▽어떻게 바뀌나=청량리, 용두, 전농 도시환경정비구역 및 전농 주택재개발지역 등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개발된다.

1단계로 2008년까지 청량리도시환경정비구역 내 집창촌이 철거되고 재개발된다. 이 구역에는 호텔 컨벤션센터 복합쇼핑몰 등을 유치할 예정. 또 지역주민들의 휴식 공간이 될 6000여평의 대광장도 조성된다. ‘588’ 집창촌에는 병원, 실버타운 등이 들어선다. 현재 동대문구 전농동에 있는 성바오로병원이 옮겨 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단계로 2009년부터 용두, 전농 도시환경정비구역의 개발이 이뤄진다. 용두 구역은 동대문구 제기동의 서울약령시 및 고려대 안암병원 등 인근 종합병원과 연계해 한방과 의료를 테마로 한 기업이나 연구소들을 유치할 방침이다. 또 민자역사와 청계천을 잇는 3km의 보행로가 조성되고 보행로 주위로 쇼핑몰과 소규모 공원 등이 들어선다.

전농 환경정비구역은 전농-답십리 뉴타운과 연계된 생활문화거점으로 개발된다. 주로 타워형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또 20년 이상 된 단독주택들이 모여 있는 전농1동 일대를 주택재개발지역으로 지정해 2009년부터 아파트 단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교통 개선 대책=이 지역 주요 간선도로인 왕산로와 망우로의 상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이들 도로를 기존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청량리민자역사에서 망우로와 천호대로를 잇는 왕복 4차로의 고가도로가 만들어진다. 민자역사와 이 일대 편의시설, 전농-답십리 뉴타운 등을 오가는 순환버스시스템도 도입된다.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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