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새벽’ 20주년 기념 헌정음반 제작 발표회

  • 입력 2004년 11월 17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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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노동의 새벽’ 발간 20주년 기념 헌정 음반 제작발표회가 열린 17일 서울 나눔문화센터에서 만난 LJ필름 이승재 대표, 강헌 대중음악연구소장, 가수 신해철, 시인 박노해, 영화배우 조재현씨(왼쪽부터).김동주기자
시집 ‘노동의 새벽’ 발간 20주년 기념 헌정 음반 제작발표회가 열린 17일 서울 나눔문화센터에서 만난 LJ필름 이승재 대표, 강헌 대중음악연구소장, 가수 신해철, 시인 박노해, 영화배우 조재현씨(왼쪽부터).김동주기자
“처음에는 반대했습니다. ‘노동의 새벽’은 이미 독자의 것인데, 다시 저(박노해)에게로 관심이 돌아오는 게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다만 음반에 헌정하는 한 사람으로 참가했습니다.”

박노해(본명 박기평) 시인의 시집 ‘노동의 새벽’ 발간 20주년 기념 헌정 음반이 이달 말 발매된다. ‘노동의 새벽’은 1980년대 노동자의 삶을 다룬 대표적 민중 시집이다.

헌정 음반 제작은 이승재 LJ필름 대표, 음악평론가 강헌(대중음악연구소장), 영화배우 조재현씨 등이 참가한 ‘노동의 새벽’ 2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승재)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나눔문화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노동의 새벽’은 단일 시집으로는 가장 많이 노래로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그 노래들이 음반으로 기록되지 않아 헌정 음반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자리를 함께한 박 시인은 “‘노동의 새벽’은 오늘의 삶의 현장 속에서 시름하는 모든 사람들의 노래”라고 말했다. 박 시인은 현재 이주노동자들의 아픔을 그린 시집을 집필 중이다.

이들은 12월 10일 오후 7시반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스무 살 공순이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공연(02-6083-1978)을 펼친다. 공연과 음반 수익금은 이주노동자 인권보장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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