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세계 속의 山蔘으로 키우겠다”

  • 입력 2004년 11월 14일 21시 48분


코멘트
“산삼 재배기술을 개발해 농민들에게 보급하고 품질을 향상시켜 산삼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품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사단법인 산삼학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상주대 이동섭(李東燮·58·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는 13일 “장뇌삼을 포함해 산에서 자라는 삼은 모두 산삼으로 볼 수 있다”며 “별도의 비료나 농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산삼이야말로 진정한 ‘웰빙식품’”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임학, 육종학, 식품공학 분야 교수들과 한약 관계자, 산삼 전문가 등 16명이 이사로 등록된 산삼학회는 대구 동구 신천동에 사무실을 마련해 26일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회장은 “산삼학회라고 하니까 일부에서는 산삼을 감정해주는 곳으로 오해를 하는데 감정 업무와는 무관하다”며 “재배기술 보급을 통해 농민소득 증대와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임업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산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것을 찾다 산삼이라고 결론짓고 13년 전부터 산삼 연구에 주력해오고 있다.

강원 홍천지역의 국유림을 임대해 마련한 10ha 규모의 장뇌삼 재배단지와 상주대 인근에 있는 3ha의 재배지 등을 오가며 산삼이 가장 잘 자라는 조건과 환경 등을 규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경상대에서 농학박사를 취득한 그는 각종 문헌 등에 산삼 자생지로 표시된 곳을 찾아 보존하고 복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산삼은 자라면서 ‘산의 정기’를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그 효능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관련 특허 2가지를 출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