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새 청사 건립 추진 논란

  • 입력 2004년 11월 14일 2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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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새 청사 건립을 위한 ‘새청사건립기획단’을 만들어 2010년 완공 예정으로 내년에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하지만 사용상 큰 문제가 없는 청사를 두고 많은 예산을 들여 새 청사를 짓겠다는 계획에 대해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청사 건립계획에 따르면 신청사는 지상 33층, 지하 3층, 연면적 4만평 크기로 지어진다. 2500억원의 건축비를 들여 이르면 내년 6월쯤 공사를 시작해 2010년 10월까지 완공하겠다는 것. 1985년 입주한 현 청사(남동구 구월동)는 지상4층, 지하2층 연면적 7540여평이다.

새 청사 위치는 현재의 청사를 허물고 새로 짓는 방안, 현 시의회 청사 옆에 있는 운동장 부지에 짓는 방안, 현 청사와 옆에 있는 시 교육청 자리까지 합친 땅에 새로 짓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청사를 짓는 데 필요한 예산 중 1500억원은 현재 시내 다른 곳에 산재해 있는 종합건설본부와 상수도사업본부 등의 건물과 땅을 매각해 충당하고, 나머지는 지방채 발행과 국비 지원 등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 청사가 구조 안전진단상 문제가 있다고 판명 난 것도 아니고 사용하기에 큰 불편함도 없는데 새로 청사를 짓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많다.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박길상 사무처장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공무원들의 근무여건 개선과 시 위상만 생각하며 신청사 건립을 밀어 부칠 경우 시민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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