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역, 영등포역 등에 기거하는 노숙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월 말 현재 730명으로 2003년 같은 시기의 541명, 2002년의 436명에 비해 훨씬 늘어났다.
시는 노숙자 증가 이유로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일용직 시장의 일감이 줄어 쪽방, 고시원 등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으며 △최근 급증한 신용불량자들이 쉼터 등 보호시설에 가면 신분을 알려야 하기 때문에 입소를 기피한 채 거리에 머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지방의 노숙자들이 서울로 대거 유입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시는 보고 있다.
시는 내년 2월 말까지를 노숙자 특별보호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자원봉사자와 상담원 105명을 투입해 노숙자들을 쉼터, 응급보호방, 쪽방 등의 보호시설로 안내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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