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회장 납치사건, 인터넷 통해 공범

  • 입력 2004년 11월 14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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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체 장모 회장(77) 일가 납치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4일 오전 이 사건을 주도한 장 회장의 전 운전사 김모씨(30·구속 중)가 인터넷을 통해 모집한 공범 박모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박씨 등 공범들을 검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와 김씨의 고교동창 홍모씨(31)가 인터넷 '한탕' 게시판을 통해 알게 된 박씨가 나머지 일당을 모으는 등 중간고리 역할을 했으며 훔친 주민등록증으로 합숙장소인 원룸을 직접 계약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납치에 사용된 화물탑차는 홍씨가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남산 3호터널 입구에서 폐쇄회로(CC) TV에 잡힌 그랜저 승용차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화면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돈의 행방에 대해 김씨를 계속 추궁하고 있지만 장 회장측 신고로 김씨가 공범들과 접촉하지 못해 김씨를 제외한 나머지 공범들이 돈을 나눠가진 뒤 흩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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