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강화도는 저어새 천국

  • 입력 2004년 11월 11일 2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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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도와 송도 앞바다가 전 세계에 1200여 마리에 불과한 멸종 위기 조류인 저어새(천연기념물 205호)의 국내 최대 서식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1일 “저어새 서식지로 알려진 전국 24개 지점에서 동시에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화도 본섬 서남단 갯벌과 인근 교동도 앞바다, 송도 앞바다, 경기 화성시 화옹호 등의 순으로 저어새가 많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번식지인 한국에서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이동을 하는 저어새 월동기를 맞아 10월 16∼24일 두 차례에 걸쳐 전문가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뤄졌다.

저어새는 강화도 서남단 갯벌(1차 115마리, 2차 107마리), 교동도(2차 93마리), 송도(1차 35마리, 2차 34마리), 화옹호(1차 23마리, 2차 7마리), 한강 하구(1차 16마리, 2차 7마리), 충남 금강 하구(1차 16마리) 등의 순으로 많이 발견됐다.

동진강, 만경강, 낙동강 등 영호남과 동해안 지역 12곳에서는 저어새가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에 참여한 생태사진가 박종학씨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멸종 위기에 놓인 저어새의 개체수를 늘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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