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바이러스 ‘A형 뉴칼레도니아’ 인천서 첫 환자 발생

  • 입력 2004년 11월 8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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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겨울 유행할 것으로 예상한 독감바이러스 3개 중 하나인 ‘A형 뉴칼레도니아’가 국내 처음으로 인천에서 발견됐다고 질병관리본부가 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인천에서 38도가 넘는 고열과 기침, 두통 증상을 보인 7세 여자 아이에게서 이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다”며 “올해 12월부터 내년 4월 사이에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우선 접종 대상자와 닭 오리농장 및 관련업계 종사자는 가급적 이달 안에 예방접종을 마쳐달라고 권고했다.

김영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독감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또는 동남아에서 유행 중인 조류독감에 중복 감염될 경우 구별이 힘들고 또 새로운 바이러스로 변형돼 크게 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50세 이상인 사람과 생후 6∼23개월인 영유아, 임신부, 만성 심폐질환자, 당뇨병, 만성심부전, 만성 간 질환자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독감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전신근육통,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일반 시민도 늦어도 올해 말까지 전국의 보건소와 병의원에서 ‘A형 뉴칼레도니아’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사람이 많은 공중장소에의 출입을 가급적 삼가고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면 꼭 손발을 씻으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을 가리는 예절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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