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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5일 0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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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옹3대학의 이진명 교수는 4일 프랑스 파리 국제학생기숙사촌에서 동해연구회 주최로 열린 제10차 바다 명칭에 관한 국제학술회의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공개했다.
이 교수는 18세기 프랑스 학자 기욤 들릴, 자크 벨랭 등이 한국해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들의 영향으로 영국 독일 등 서구에서 제작된 바다 명칭이 표기된 지도 250점의 3분의 2 이상이 한국해로 표기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국제수로기구(IHO)가 1929년 ‘해양과 바다의 경계’ 초판부터 일본해를 공식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한국이 식민지였는데다 해양 대국이었던 일본이 IHO 창립 멤버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일본은 현재까지 열도 주변의 해도 및 수로지 작성을 담당해 오고 있고 서양 여러 나라의 수로부가 이 자료를 받아 사용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학국학연구회(회장 알렉상드르 기유모즈)와 공동 주최로 6일까지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에는 프랑스 중국 러시아 영국 등 11개국에서 23명의 학자가 참가해 분쟁 지역 바다 명칭의 객관화 필요성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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