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해안 연어가 줄고 있다

  • 입력 2004년 11월 3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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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연어회귀량이 감소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연어연구센터에 따르면 3일 현재까지 강원 양양 남대천과 고성 명파천 등에서 포획된 연어는 45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00마리보다 1500마리가 감소했다. 지난해는 1만마리 목표에 9100마리를 포획했다.

양양 연어연구센터는 연어가 본격적으로 돌아오기 시작한 지난달 11일부터 양양 남대천과 고성 명파천과 북천, 강릉 연곡천 등 4개 하천에서 돌아오는 연어를 포획하고 있다.

동해안의 연어포획은 매년 10월 초 시작해 11월 말까지 이뤄진다. 상당수가 초기에 포획되며 올해도 초기에 많은 양의 연어가 포획됐으나 최근 들어 포획량이 예년과 비슷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올해 이처럼 포획량이 크게 감소한 것은 2000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하며 회귀량이 감소해 2001년 예년 평균(1500만마리)보다 크게 적은 265만 마리밖에 방류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양양연어연구센터는 올해 7000마리를 포획해 내년에 600만마리의 치어를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회귀량은 감소했으나 최근에도 계속 포획돼 연말까지는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어는 하천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생활하다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오는 모천회귀성 어류. 우리나라 연어는 북태평양에서 3∼4년 서식하다 돌아오며 북태평양에는 미국, 캐나다, 러시아, 일본, 한국연어가 서식하고 있다.

이채성 센터장은 “북태평양 연어의 우리나라 몫을 당당하게 주장하도록 연어자원 증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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