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대학가 명사초청 강연 잇따라

  • 입력 2004년 11월 1일 2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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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청년시절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단돈 5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 연매출 2억달러의 제철회사를 세운 패코스틸 백영중(白永重·73) 회장은 1일 동서대에서 자신의 성공스토리와 청년들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학생들에게 특강을 했다.

백 회장은 ‘정직과 성실로 성공할 수 있다’는 주제의 이날 특강에서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젊은 시절 목표를 향해 쉬지 않고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청년시절 1시간동안 기울인 노력은 중장년 시절 하루와 맞먹는 위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력에 꼭 뒤따라야 할 것은 정직함인데 이를 갖추지 못하면 언젠가는 실패하게 된다”며 “패코스틸의 성공비결은 제품이 우수하기도 했지만 30년동안 단 한 번도 고객과의 납품약속을 어기지 않은데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이익을 얻기 위해 신뢰를 어기면 실패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는 그는 “성실함과 정직함이면 세상에서 얻지 못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백 회장은 6·25전쟁 때 혼자 월남해 군밤장사 등을 하며 연세대에 입학했다 중퇴한 뒤 1956년 흥사단 장학생으로 단돈 50달러를 쥐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인디애나주립대를 졸업하고 철강회사에 엔지니어로 들어가 독특한 전기용접 기술 등을 개발해 인정을 받았다.

1974년에는 패코스틸을 설립해 가볍고 강도 높은 절제 빔 등 신기술 제품을 개발하면서 3년만에 미국 서부 7개주 관련 제철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신화를 이룩했다. 이 회사는 현재 연간 매출 2억달러로, 미국 경량 철골분야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경성대는 이날 제품디자인 분야에 있어서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 펜실바니아 주립대 티모시 심슨 교수를 초청해 특강했다. 동명정보대도 미국 조지메이슨대 앨런 머튼 총장을 초청해 ‘더욱 차원 높은 학습을 위한 IT기술 활용’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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