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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1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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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기 쉬운 약선 요리’와 ‘중국 약선 만들기’를 잇달아 출간한 조혜분씨(50·요리연구가·사진)는 “약선 요리법은 거창한 음식이 아니라 몸에 맞는 음식으로 약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알로에가 위장병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찬 음식을 먹어 배탈이 난 경우에는 먹지 않아야 한다. 뜨거운 사막에서 자라는 알로에는 찬 성질을 띠고 있으므로 배탈의 원인이 찬 음식이었다면 알로에가 증세를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수험생의 식단에도 이 원리는 적용된다. 개개인의 체질은 다르지만 수험생은 공통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므로 머리를 맑게 하는 국화차나 뇌 활동을 활발하게 만드는 콩과 견과류가 좋다. 예컨대 땅콩돼지족 조림이나 오징어 야채전은 음식궁합에도 맞고 영양도 풍부하다.
1990년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인기 있는 요리강사로 명성을 누린 조씨는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로 이사한 뒤 ‘약선 요리’ 보급에 힘쓰고 있다.
조씨는 “약선 요리는 중국에서 시작됐지만 한국 음식에 적용할 여지는 무궁무진하다”며 “식단을 책임지는 주부들이 음식재료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가족에게 얼마든지 맛과 함께 건강을 챙겨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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