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유영철 4차공판도 출석안해

  • 입력 2004년 10월 11일 18시 21분


연쇄살인범 유영철씨(34)가 3차 공판 출석을 거부한 데 이어 11일 열릴 예정이던 네 번째 공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황찬현·黃贊鉉)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담당 교도관들은 “유씨에게 세 차례에 걸쳐 법정에 출석하라고 설득했지만 이를 모두 거부했다”고 말했다.

교도관들은 아울러 “유씨를 억지로 감방에서 데리고 나오려고 했지만 유씨가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등 자해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유씨가 정당한 사유 없이 재판에 불출석한 것으로 보이고 교도관에 의한 인치(引致)가 현저히 곤란한 경우(형사소송법 277조의 2)에 해당돼 유씨 없이 재판을 진행한다”면서 “유씨가 재판에 직접 나와야 한다는 것이 재판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전지성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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