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여론광장]독서습관은 영유아때부터

  • 입력 2004년 10월 7일 22시 44분


코멘트
인천 연수구는 서울 중량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9월 1일

부터 ‘북 스타트’ 운동을 시작했다. ‘북 스타트’가 시작된 지 한달이 조금 넘었지만 그 동안 북 스타트 책 꾸러미를 받아간 엄마 아빠는 150명이 훨씬 넘는다.

북스타트는 ‘책으로 시작하자’는 의미로 아기에게는 책을, 부

모에게는 교육에 필요한 자문을 제공하는 지역사회 문화운동이

다.

연수구는 예방접종이 있는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보건소에서 북 스타트를 시행하고 있다.

생후 6개월 이상, 1년 미만의 아기가 DPT(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혼합 백신) 3차 예방 접종을 마치고 수유실에 가면 자

원봉사자로부터 북 스타트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부모는 자원봉사자로부터 아기에게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줘

야 하는지를 듣고 그림책 2권과 도서관 이용 안내서, 부모용 안

내서 등이 들어있는 책 꾸러미를 받는다.

연수구 북스타트위원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번 씩 연

수도서관에서 영유아 프로그램을 만들어 부모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북스타트 운동의 목적은 책을 매개로 아기와 부모, 지역사회가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자는데 있다.

선진국의 경우 북스타트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책과 더 친숙하고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를 보면서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북 스타트는 1992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2000년에 시범사업이 실시된 후 2003년 8월 현재 50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1일 서울 중구가 세 번째로 시작했으며 곧 이어 전남 순천시도 시작할 예정이다.

북 스타트 한국위원회에서는 2005년도에 북스타트를 시행하기 원하는 지자체의 신청을 받고 있다.

지자체의 예산지원으로 북스타트의 장이 되는 보건소에서 시민

들이(자원봉사자와 시민 운동가) 봉사하고, 공공도서관은 지속적인 연계사업을 펼쳐 주민들의 도서관 이용이 생활화됐으면 한다.

그 것은 우리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

다.

전기옥 연수구 북스타트委 위원장 kojeon@hanmail.net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