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찬바람…한라 옥계공장 일시 휴업

  • 입력 2004년 10월 1일 00시 19분


국내 시멘트 생산 능력 4위 업체인 라파즈한라시멘트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시멘트업계가 건설경기 침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라파즈한라는 지난달 24일 가동을 중단한 강릉 옥계공장에 대해 10월 10일까지 17일 동안 휴업하도록 조치했다.

라파즈한라는 프랑스의 세계적 시멘트업체인 라파즈그룹이 1998년 한라시멘트의 시멘트 사업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2년 전 태풍 ‘루사’ 때 설비 파손으로 공장 가동을 잠시 중단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오랫동안 가동을 중단한 것은 업계 처음”이라며 “건설경기 침체로 시멘트 재고가 쌓이고 유연탄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작년에 비해 100% 이상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시멘트는 8월 이후 재고량 관리에 들어가 삼척공장의 7개 생산라인 가운데 현재 2개 라인만 가동하고 있다.

쌍용양회는 생산량 조절을 위해 3일까지 전체 7개 생산라인 중 2개를 보수하기로 했다. 성신양회도 생산 능력의 80% 수준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